학령인구가 8만 5000명 넘게 감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충남을 대표하는 공립대학교로써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충남도립대학교는 2022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489명 중 485명이 등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등록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질 높은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학과별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등록금이라는 무게에서 벗어나 졸업할 때까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신입생들은 학과를 선택함에 있어 저마다 뚜렷한 직업군과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수시 1차부터 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예비 신입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작업치료학과 신입생 A 씨는 “노인인구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전문 작업치료사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늘 것으로 생각돼 작업치료학과를 지원하게 됐다”며 “다양한 치료활동을 통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학과는 자치행정학과(야간)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망설였던 유능한 인재 등이 충남도립대를 서둘러 노크했다.
자치행정학과(야간) B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충남도립대학교는 대학에 대한 로망과 학업 갈증을 풀어줄 나의 희망이 될 곳”이라고 기뻐했다.
이와 함께 △건설안전방재학과 △소방안전관리학과 △자치행정학과 △경찰행정학과 △토지행정학과 등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공직분야 진출 등의 꿈을 안고 각 학과에 안착했다.
또한 △환경보건학과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건축인테리어학과 △호텔조리제빵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등에도 전문기술을 배우기 위한 인재들이 몰렸다.
김용찬 총장은 “충남도립대학교는 재학생 80%가 도내 자녀 학생이며, 졸업 후 70% 이상이 지역 산업체 및 공직분야에 취업하고 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나, 앞으로도 지혜와 역량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립대학교는 개교 이래 981명이 공직에 진출하는 등 공직특화대학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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