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비평가연맹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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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3-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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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평화의 빛' 캠페인 참여 [사진=연합뉴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리프레시 한국본부(이하 리프레시)는 3월 2일 설명을 통해 "코로나19 범유행과 기후위기로 잇따르는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에, 군사력을 사용하여 다른 주권국을 점거하려는 전근대적 야만성을 비판하면서,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시민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는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화비평가들이 '러시아 고립에 동참하여 러시아가 연루된 영화나 영화제, 기타 문화 행사에 온라인으로 혹은 다른 방법으로 참가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함에 따라, 피프레시 한국 회원들은 보이콧을 실천함으로써 연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 전문이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피프레시 FIPRESCI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Cinematographiqu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 한국본부 회원들은 ‘침묵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피프레시 회원들과 연대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

우리는 생명과 양심을 소중히 여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민주시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깨우치는 세계영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의를 파괴하는 괴물의 언어에 속지 않는다.

최근 온 인류는 팬데믹으로 충분히 괴로웠다.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기후 재앙으로 더 괴로웠다. 온 인류가 지혜를 모아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이 시점에, 즉 평화만으로도 모자라는 이 시점에, 괴물의 폭력,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권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러시아는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물러남으로써,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시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가 곧 우리의 자유와 평화이기 때문이다.

이에 피프레시 한국본부는 우크라이나 영화평론가들의 러시아 고립 요청을 적극 지지 동참하며, 러시아가 기획, 주최, 후원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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