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날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1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31억 위안(약 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순익 규모가 비록 크진 않지만, 전 분기 165억 5900만 위안의 적자액과 비교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앞서 지난해 2월 바이두는 2019년 1분기 사상 첫 분기별 적자를 기록한 이래 10개 분기 만에 적자를 낸 후 2개 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전체 바이두 매출과 순익은 각각 306억 위안, 10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 54% 감소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광고 사업 매출의 부진한 이유는 거시 환경 때문"이라며 "광고 사업은 올해 1분기에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 회장은 "바이두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기업에 자체 개발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고 각 공공부문의 디지털화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특히 자율주행차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0월 바이두는 자체 개발한 음성 칩 '훙후'를 탑재한 첫 양산 차량을 발표했으며,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크폭스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아폴로문'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베이징, 광저우 등 8개 도시에 자율주행 외출 서비스 상용화 시범 지역을 개방해 바이두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 플랫폼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뤄보콰이파오의 수주량은 21만3000건으로 전 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회장은 "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자율주행 등 기술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치이의 선전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동영상 서비스 아이치이의 지난해 매출은 3% 늘어난 30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적자폭도 줄였다. 같은 기간 적자 규모는 45억 위안으로, 전 분기의 54억 위안에서 크게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