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 떨어지고, 金펀드 5% 오를 때, 천연자원펀드 12.5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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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2-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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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전쟁으로 관련 펀드 수익률 급등, 러 펀드는 급락

  •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 23.48% 수익률 최고

[자료=에프앤가이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자원펀드 수익률이 급등세다. 그 밖에 원자재와 농산물, 금 등 테마투자 수익이 높아지는 반면 러시아와 유럽 등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테마형 펀드는 천연자원펀드다. 천연자원 펀드는 연초 이후 12.52%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가 9.02% 떨어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체감 수익률은 더 높다. 

대표 펀드를 기준으로 천연자원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이다. 수익률은 23.48%다. 2위는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에너지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이며 수익률은 23.15%, 3위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월드에너지자(주식-재간접형)'로 15.33%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TF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ETF'가 21.9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ETF'가 21.89%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원자재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겹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공급 차질 지속으로 원유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자원펀드에 이어 연초 대비 수익률이 높은 테마는 주식형원자재펀드(9.59%)와 원자재펀드(9.56%), 농산물펀드(8.48%), 금펀드(4.78%) 순이다. 원자재펀드는 원유 가격과 연동되는 부분이 많으며, 농산물펀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글로벌 농산물 대국이라는 점에서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양국은 밀과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세계 10대 수출국이다. 

금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이 치솟는 기초자산이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가 강화되면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펀드도 있다. 바로 러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지역형 펀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9개의 연초 이후 손실률은 지난 2일 현재 -41.38%에 이른다. 러시아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인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ETF' 수익률은 -53.61%로 연초 대비 반 토막 났다.

현재 주요국 증시에서 러시아 기업에 대한 거래는 대부분 막혔으며 러시아 증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문을 닫았다. 이에 각 증권사는 러시아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하거나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면서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 달러 사용 차단, 에너지 원자재 수출 제한 등 조치가 취해질 수 있어 천연가스와 유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맥, 옥수수 등 곡물 자원의 생산과 수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국가인 만큼 양국 간 갈등은 농산물 공급 여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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