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서울과 강원에 이어 올 하반기 부산시에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지원센터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빅데이터와 이종 산업 간 데이터 결합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돕는다. 가명정보를 안전하게 처리·결합하는 시설과 함께 인프라, 컨설팅, 교육 등을 제공하는 권역 내 거점 역할을 한다.
개인정보위가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기 위해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4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다.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서류와 대면발표 심사를 통해 부산시를 최종 대상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업목표·내용, 추진 체계·전략, 참여기관 역량, 활용 계획, 사업수요·효과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부산은 2018년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으며, 오는 6월 빅데이터혁신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이와 연계된 권역 내 산·학·연 등 가명정보 활용 수요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적극적인 재정, 인력, 시설 투입 계획과 헬스케어·블록체인·핀테크 등과 연계한 구체적인 활용 전략 등도 높이 평가했다.
개인정보위는 부산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이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월에 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중심지로서 지원센터 내 가명정보 처리·결합 등에 필요한 인력·시설 인프라를 구축한다. 권역 내 유관기관과 가명정보 연계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류재철 충남대 교수는 "권역 내 데이터 경제 육성과 거점 구축을 위한 각 지자체의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아 최종 선정을 위해 심도 있는 심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가명정보 등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에 기반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며 "이번 지원센터가 기존 지원센터와 협업과 권역 내 다양한 데이터 인프라, 사업과 연계 등을 통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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