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10.3%…정부 "정점 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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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3-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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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접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셀 가능성이 있는 'BA.2' 변이가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는 변이 종류가 잘 구별되지 않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전염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BA.2 점유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증가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BA.2 검출률은 지난달 첫째 주 1.0%에서 넷째 주 10.3%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BA.2 검출률도 지난달 첫째 주 10.8%에서 넷째 주 18.4%로 높아졌다. 

고 대변인은 "(국내 BA.2 변이의)전파력, 위험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발표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부분(BA.2)이 우세종이 됐을 때 정점이나 확진자 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에 대해 감시체계 안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반영되면 추가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A.2는 해외에서 진단검사 검출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텔스(stealth·은폐) 변이라고 주로 불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7일 국내 진단 시약으로 해당 변이가 충분히 검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BA.2 비율이 높은 덴마크 등에서 유행세가 감소하고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을 보면 높은 전파력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이달 중 유행 정점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대 35만명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영향은 아직 분명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 대변인은 "정점 이후 상황 예측은 불확실한 상황이며 방역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있어서 유행 양상도 변화할 수 있다"며 "연구진들도 정점 이후는 예측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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