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내 군사적 위협 상황이 고조되면서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거처를 옮기게 됐다.
외교부는 2일 "키이우에서 근무 중인 김형태 대사를 포함해 잔류 공관원 전원은 이동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 6명과 함께 우크라이나 내 키이우 이외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에 우리 교민이 남아 있는 한 공관을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공관 기능 수행 및 공관원 안전 보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을 희망하는 교민 대부분도 키이우를 빠져나왔다.
대사관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안전지역에서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서부 르비우(리비프) 임시사무소와 루마니아 인근의 체르니히우 임시사무소에서 교민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 4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잔류 희망자는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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