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 제조 기업에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의 기반을 이루는 '초연결성' 지원 역량 확보에 나섰다. 일정한 공간에서 쓸 수 있는 자체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직접 구축하고 타사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정부에 신청한 것이다. 국내 기업 디지털전환(DX)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신청과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5G 이동통신 특화망은 기업이 이통사 망을 거치지 않고 공장이나 건물 등 특정 범위의 공간과 장소 내에 한정해 구축·운영할 수 있는 맞춤형 5G 통신망을 뜻한다. 5G 특화망은 '이음5G'라고도 불린다.
5G 특화망 사업자는 이동통신 3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주파수도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별도 전용 주파수(4.7㎓, 28㎓)를 활용한다. 원하는 용도와 공간 내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업계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DX 영역에서 5G 특화망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LG CNS가 5G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신청에 나선 배경이다.
LG CNS는 5G 특화망 주파수 사용 신청과 함께 기간통신사업자 신청도 마쳤다.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제3자인 수요 기업에도 5G 특화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CNS는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확보하고 나서 스마트팩토리에 5G를 결합해 제조 고객의 DX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5G 특화망 주파수를 할당받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 충분한 기술 검증을 거친 뒤 제조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AI, 빅데이터, IoT 등 IT 신기술을 탑재한 통합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Factova)'로 공장 지능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5G 기술을 융합해 기존 무선통신 환경의 한계를 극복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한 제조 기업의 공장 생산 설비, 모니터링 설비를 대상으로 5G 특화망 실증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LG CNS는 이미 풍부한 제조 공장 DX 사례를 확보했다. 소재(LG화학), 부품(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완성품(LG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운영했다. 국내외 40여 개 스마트팩토리를 대상으로 컨설팅, 솔루션 구축, 관제 등 원스톱 운영기술(OT) 보안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서재한 LG CNS 클라우드사업부 인프라사업담당은 "LG CNS의 DX 전문 기술력과 5G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로 제조 분야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5G 특화망 사업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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