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50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52조2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증가율은 13.4%로 직전 분기(12.1%)보다 상승했다.
'산업별 대출금'이란 전체 원화대출 가운데 가계대출을 제외한 것이다. 기업대출이 대부분으로 정부·공공기관 대출 등도 산업별 대출금에 포함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의 경우 업황 개선과 연말 재무비율 관리 노력 등으로 그 증가폭이 전분기 7조원대에서 2조8000억원대에 그쳤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규모(40조4000억원)는 전분기(41조2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23조5000억원→19조2000억원)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운전자금(28조7000억원→30조8000억원)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대출금 증가폭이 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8조3000억원)보다 축소됐고 비은행 대출금 증가규모는 28조원대로 전분기(23조9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은행권에서 취급된 기업별 대출금으로는 법인기업(17조2000억원→14조7000억원)과 비법인기업(11조1000억원→7조원)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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