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유일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가 4일 매매 정지 및 상장폐지 우려에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59분 현재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전 거래일보다 29.97%(4310원) 하락한 1만70원을 기록 중이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지수 내 러시아거래소 상장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MSCI는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 내에서 편출하고 오는 9일 장 마감 후부터 독립(Standalone) 국가로 재분류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일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에 대해 "MSCI 측이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오는 9일 종가부터 0.00001 가격을 적용한다"며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자산가치가 매우 크게 하락하거나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러시아 관련 ETF가 상장폐지되고 있다. 레버리지 전문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은 최근 러시아 관련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러시아 2배' ETF 상폐를 발표했다.
디렉시온 측은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러시아 제재로 러시아 증권에 대한 제한이 발생했다"며 "펀드 고문인 래퍼티자산운용의 권고에 따라 해당 ETF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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