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결혼 트렌드…'신행 대신 혼수·예물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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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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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부부가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코로나19 장기화로 신혼여행길이 막히자 예비 신혼부부들이 고가의 예물과 혼수에 지갑을 열고 있다. 고가 혼수 수요가 폭발하자 주요 백화점들도 ‘리빙·예물' 분야 해외 명품 브랜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웨딩멤버스’ 회원의 코로나19 이후(2020~2021년) 매출은 이전 2개년(2018~2019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결혼식을 미루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더 이상 식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서 웨딩 시장은 다시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웨딩멤버스 신규 가입 회원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결혼식 인원에 대한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신규 가입자 수 증가율은 이전보다 두 배가량 뛰었다.

롯데웨딩멤버스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입 후 9개월간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웨딩마일리지로 적립해 최대 7% 상당의 롯데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리워드 제도다.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포함한 고품격의 맞춤형 웨딩 상품부터 결혼 반지와 리빙 상품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오는 13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롯데웨딩위크' 행사를 연다. 프로모션 참여 브랜드를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 주고, 롯데웨딩멤버스 가입자가 행사 기간 처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10만점 적립해 준다. 행사 참여 브랜드는 디올, 펜디, 쇼파드, 쇼메, 타사키, IWC, 태그호이어, 에이스, 시몬스, 알레르망 등이다. 

HDC아이파크몰도 봄 웨딩 시즌을 맞이해 '더 드림 온리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더 드림 온리 웨딩 페어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온리 웨딩 페어'를 잇는 '시즌2' 행사로 홈 리빙, 가구, 가전, 뷰티 등 4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아이파크몰은 이번 웨딩 페어에서 '단독 특가' 상품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소파, 침대, 리클라이너, 장식장, 주방용품 등 품목 수를 많이 늘리고 브랜드별 최대 50% 할인 혜택,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 웨딩페어 고객만을 위한 20% 특별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 '고트레(GOTRE)'의 '루셀 린넨 프레임과 매트리스 세트', 자코모의 '투하츠 소파', 프레임랩의 'L2 3인용 소파'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웨딩 페어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하이마트가 가세해 혼수 쇼핑을 완성한다. 가전 특별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아이파크몰 상품권 증정 행사를 추가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1층에 위치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팝업스토어에서 직원이 '트래디셔널 미닛 리피터 트루비용', '트래디셔널 트루비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오는 27일까지 럭셔리 워치·주얼리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및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럭셔리 워치·주얼리 페어'를 진행한다.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은 하이 워치메이킹 팝업스토어를 전개하고, 컴플리케이션의 원리와 기능의 이해를 돕는 움직이는 모듈과 대표 타임피스 10여종을 선보인다. 6억원 상당의 '트래디셔널 미닛 리피터 트루비용', 2억원 상당의 '트래디셔널 트루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예거 르쿨트르·오메가·위블로 등 해외 명품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 10여곳도 국내에 소량으로 들여온 상품을 선보인다. '제라드-페리고'의 '라 에스메랄다 뚜르비용', 'IWC'의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레이싱 그린 데이', '위블로'의 '스피릿 오브 빅뱅 베이지 세라믹 티타늄 다이아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결혼식을 미루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사태 장기화로 더는 식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서 웨딩 시장이 다시 성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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