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20만 시대] "무너질까 불안해" 살얼음판 걷는 공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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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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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한 달 총 매출액 369억8712만원...1월보다 감소

  • 문체부, 추경예산 통해 문화예술인 지원…한시적 활동지원금 등

  • 예술경영지원센터, 피해 현황 알 수 있는 세부 데이터 제공 계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연을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동시에 불안한 마음도 드네요.”
 
지난 2월 어느 공연장에서 만난 관계자의 말이 한동안 가슴에 남았다. 진심이 담긴 목소리에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공연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3월 4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2년 2월 한 달 전체 공연 예매수는 71만338건 ,총매출액은 369억8712만원으로 지난 1월 한 달 예매수 84만756건, 총매출액 426억4257만원 보다 모두 감소했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이 공연 관람 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배우들과 제작진의 코로나 확진으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지킬앤하이드’, ‘해시태그’, 연극 ‘낮은 칼바람’ 등의 공연 일부가 취소됐다.
 
문화예술계는 코로나로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월 22일 발표한 2022년도 제1차 추경예산에는 저소득·취약계층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시적 활동지원금(100만원)을 총 4만명에게 지급해 코로나 피해를 완화하고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공연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평균 300만원의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하고,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 활성화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영화상영관 대상의 특별기획전 지원(550개관) 예산도 추가 편성해 한국영화 상영·유통 활성화에 힘을 더한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공연시장의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세부 데이터의 필요성과 개별 공연의 정보 제공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현장 의견수렴의 자리를 가진다.
 
3월 대중음악(콘서트) 분야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장르별 현장 간담회를 통해 개별 공연정보의 공개내용과 범위, 공개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무용, 국악·복합 장르로 구분하고 있으며, 관람객 수, 예매 및 결제금액 등 상세 정보는 장르별·지역별·기간별 등 종합 통계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연시장을 만드는 것이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연속 간담회가 공연시장 정보 공유·확산의 발전적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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