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보호 나선 NHN...자회사 주식 현물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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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3-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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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주총에서 정관 개정...NHN클라우드 주식으로 NHN 주주에게 현물배당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NHN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자회사 NHN클라우드의 수익을 주주들과 공유한다.

4일 정우진 NHN 대표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NHN클라우드의 성장 과실을 NHN 주주들과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HN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NHN클라우드 주식으로 NHN 주주들에게 현물배당이 가능한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이는 경쟁사 KT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KT클라우드 주식을 현물배당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동일한 경영 전략이다.

NHN은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분할해 NHN클라우드라는 독립 법인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NHN의 미래 먹거리인 클라우드 사업부가 분사하는 만큼 NHN의 기업 가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기업 디지털 전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독립 법인 출범은 불가피하지만, NHN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다. NHN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869억원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1주당 1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체의 4.3%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 효과를 얻었다. 

또, 올해부터 3년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기준 EBITDA의 최소 30%를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NHN은 현재 정부가 논의 중인 기업분할 관련 제도 개선도 충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모회사 주주에게 물적분할 신설법인의 신주인수권을 주거나, 신설법인 상장시 공모주를 우선 배당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보호 법안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기업과 정부의 디지털 전환은 클라우드 시장의 급격한 팽창을 가져왔다.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대규모 투자 유치와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다"며 "NHN클라우드 법인 신설은 과감한 투자를 요구하는 클라우드 사업의 자금조달 전략이자, 사업부문에 특화된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확립하고자 하는 NHN의 의지다. NHN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이 커지면 모기업인 NHN의 기업가치 역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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