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정부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IEA 국제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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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3-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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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동부 전선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대전차무기를 휴대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부는 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해 비축유 442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가격 급등뿐 아니라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약 6000만 배럴 규모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IEA는 러시아 침공으로 흑해 연안 선박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러시아에 관한 국제금융통신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과 러시아 등 비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소속 국가들의 증산 능력 제한 등으로 석유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추가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미흡하다고 보고 IEA 차원에서 하루 평균 약 200만 배럴씩 30일간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회원국들이 긴밀히 조율해 총 6171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442만 배럴, 미국 3000만 배럴 등으로 정했다.

다만 이번 방출에도 정부비축유는 국가별 IEA 석유비축량 권고기준인 90일 이상을 웃도는 물량이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비축유 방출은 국내외 석유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침공 관련 에너지 자원이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될 수 없다는 IEA 회원국과 의지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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