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에 총력…이통사도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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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김수지 기자
입력 2022-03-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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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업들이 구호 성금과 물품 지원을 비롯해 각각 특화한 기술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산불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 성금 30억원을 기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피해 현장 복구와 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5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한 피해 지역에 생수,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와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도 투입했다.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설치돼 하루 평균 1000kg 규모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 구호 차량 내부에는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 소독기 등이 탑재됐다.
 
또한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수리 완료 후 무상으로 세차도 해준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구호 성금 20억원을 기부한다. 해당 기부금은 구호 물품 지원과 피해 지역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인터넷 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동기지국을 투입해 통신 서비스를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생수, 담요 등 긴급구호 물품도 이재민에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또한 긴급구호키트 1000개와 생필품 2만3000개도 지원한다. 긴급구호키트는 대피 생활 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면도구와 마스크, 충전기, 통조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북 울진 임시주거시설에 300개가 우선 전달됐고, 나머지 700개도 피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재난 복구 현장에 필요한 장갑과 마스크 등 자원봉사 키트 추가 지원을 검토하는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지주와 롯데유통군HQ는 생수와 컵라면 등 구호 물품 2만3000개를 추가 지원한다.

두산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 대피 시설 운영, 피해 복구 활동 등에 활용된다. 두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이 일상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경북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주민에게 핫팩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모습[사진=SK그룹]

이동통신 3사는 통신장애 예방을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전날 5일 울진읍 부근의 일부 케이블이 소손(燒損)되면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지만, 선로 우회 등 방식으로 즉각 조치에 나서 서비스를 안정화했다. 또한 현재 SKT는 200명 이상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진행에 따른 통신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등 주요 시설 인근에는 이동기지국 차량을 배치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산불 영향으로 울진 인근 무선 기지국 일부 중계기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대피소와 사전투표소 인근 통화품질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피해 기지국 중계기는 복구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울진 지역 외에도 산불이 발생한 강릉 옥계, 영월 등 지역에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KT도 통신장애 복구에 한창이나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KT는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울진 국민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고객용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구축하고, 대피소 내 5세대(5G) 방식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했다. 6일부터 화재 현장에 248명의 KT직원을 투입하고 상황실에 33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SKT 직원들이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인근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해 작업하고 있다.[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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