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냐, 뒤집기냐'…'부동산 大戰'으로 끝난 李·尹 마지막 주말 유세

文 부동산 정책 사과한 이재명…"아프게 인정. 과거 잘못 반성하면 미래 변화"

부동산 실정 때린 尹…"국민 셋집에 살게 붙들어놔야 민주당 찍는다는 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6일 나란히 수도권 총력전에 나섰다. 부동산 민심에 민감한 지역을 찾은 만큼 두 후보 모두 부동산 정책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유세를 시작으로 공개 일정에 돌입했다. 수도권 유세에서 △청년 및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전국 311만호, 서울 107만호 공급 등을 약속한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사과했다.

이 후보는 도봉산 입구에서 "지금까지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잘했지만 못 한 게 있다. 그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라며 "저도 아프게 인정한다. 과거 잘못한 것을 반성하는 사람은 미래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세제, 금융, 거래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실수요자, 실거주자 중심으로 세금과 돈 빌리는 금융, 거래 제한 허가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도 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정권교체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를 찾아 "강동구 집값이 많이 올랐다.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 사회 문제가 심각하게 생긴다"라고 했다. 

이어 중구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세에서도 "지금 우리나라 큰 문제 중 하나가 누구 붙잡고 물어봐도 주택 문제"라며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을 틀어막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도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그분의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을 보면 국민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된다 이거다. 그래서 자꾸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다 이런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계속 셋집에 살게 붙들어놔야 민주당을 찍는다는 것"이라며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삶과 국민의 이익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