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DI동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과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DI동일은 유통주식수 확대 및 거래 활성화를 위해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는 251만주에서 2510만주로 증가한다"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0%를 상회하고 고가주여서 일일 거래량이 작았는데 액면분할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I동일은 상장 회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 중 하나다. 1964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하지만 자금력과 자산가치 등이 뛰어나 유가증권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낮았던 탓에 투자자들과의 소통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액면분할 결정을 계기로 DI동일이 ESG경영 트렌드에 맞춰 주주를 사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DI동일은 액면분할 결정과 함께 1주당 0.025주의 주식 배당과 전년 대비 33% 확대된 주당 배당금 2000원을 결정했다.
한 연구원은 "주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함은 당연하다"며 "DI동일은 국내 최대의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에 인정받지 못 했던 대규모 부동산 보유 가치와 섬유소재, 패션 등 기존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밸류에이션 할인이 축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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