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中양회 속에서도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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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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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327명 가운데 본토 확진자만 214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7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7명 발생했다며, 이 중 214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2020년 3월 본토 확진자와 해외 유입 확진자를 별도로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다. 지역별로 광둥성에서 69명, 지린성에서 54명, 산둥성에서 46명, 간쑤성에서 12명, 허베이성에서 9명, 네이멍구에서 7명, 장쑤성에서 5명, 윈난성에서 4명, 상하이에서 3명, 후베이성에서 2명, 산시(山西)성·저장성·광시좡족자치구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에서 보고된 확진자 모두 홍콩에서 유입된 사례로 확인됐다. 

이날 발생한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모두 113명이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에서 51명, 상하이에서 32명, 쓰촨성에서 11명, 베이징에서 6명, 허난성에서 5명, 광시좡족자치구에서 4명, 톈진·지린성·산둥성·충칭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만119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4636명이다.

이날 무증상자도 급증했다. 이날에만 442명 발생했다. 이중 본토 확진자는 312명이고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 2020년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2024명이다.

중화권에서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홍콩에선 이틀 연속 확진자가 3만명 넘게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수가 47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가 47만명을 넘어서며 방역 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가 양회에서 홍콩 방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국은 서열 1, 2위인 한정(韓正) 부총리와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를 홍콩에 파견해 홍콩 방역을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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