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에서 공식 유세를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여의도를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을 훑고 윤 후보는 제주도를 찍은 뒤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펼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금융인을 비롯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유세를 한다. 이후 이 후보는 경기 파주와 인천 청라, 경기 광명을 차례로 찾는다. 마지막 피날레 유세는 청계광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홍대 걷고 싶은 거리 광장 무대에서 청년층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한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전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전체를 관통하고 중도·부동층 유권자에게 강한 지지를 호소하는 콘셉트"라며 "확성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마지막 유세는 젊은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선거 운동이 보장되는 자정 전까지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지지를 호소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공직선거법 102조는 오후 9시 이후 확성기를 이용한 야간 연설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유세차를 이용한 이 후보의 공식 유세는 청계광장에서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마지막 공식 유세를 시작한 뒤 부산으로 향한다. 앞서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5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뒤 대전, 대구, 부산을 훑었다. 유세 마지막 날에는 거꾸로 경부선 '상행' 유세를 펼치는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경부선 하행선을 탔는데 마지막은 거꾸로"라고 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호남 지역 대신 사전투표율이 낮은 영남 지역을 공략하며 투표율 '붐'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또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을 훑어 지방 언론 보도로 다음날 투표에 '컨벤션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이날 피날레 유세로는 서울시청 광장을 찾는다. 확성기 사용이 금지되는 심야 유세는 건대입구역과 강남역에서 진행된다. 이 대변인은 "건대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강남은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며 "시민과 마지막까지 스킨십을 늘려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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