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79포인트(2.17%) 하락한 3372.86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400선이 뚫린 건 지난 2월9일 이후 처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03포인트(3.43%) 내린 1만257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27포인트(4.30%) 미끄러진 2630.37를 기록하며 연중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1포인트(2.75%) 하락한 1169.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581억 위안, 5664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차신주(3.94%)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호텔 관광(-4.95%), 주류(-4.41%), 의료기기(-3.32%), 가전(-3.08%), 교통 운수(-3.06%), 자동차(-3.01%), 전자 IT(-2.71%), 식품(-2.59%), 화공(-2.38%), 가구(-2.29%), 발전설비(-2.28%), 바이오제약(-2.24%), 금융(-2.19%), 철강(-1.87%), 전력(-1.85%), 조선(-1.72%), 환경보호(-1.49%), 부동산(-1.46%), 제지(-1.42%), 비행기(-1.38%), 농·임·목·어업(-1.36%), 개발구(-1.35%), 비철금속(-1.03%), 석유(-0.6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45%), 시멘트(-0.11%), 석탄(-0.10%) 등이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유동성 회수를 이어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1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당일 만기에 도달하는 역레포 물량이 30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900억 위안을 순회수한 셈이다.
외국인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날 홍콩과 상하이·선전증시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외국인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82억7200만 위안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순 유출됐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빠진 것이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수출입 지표가 둔화세를 보인 것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1~2월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전월 대비 둔화했다. 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 기준으로 1~2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한 544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 증가율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12월(20.9%)을 밑돈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5% 증가한 4287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19.5%)은 물론 전망치(18%)도 밑돌았다.
다만 양회에서 추가 정책적 지원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인프라, 건설, 에너지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90위안 오른 6.347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0% 내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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