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9원 오른 1232원에 개장했다. 전날 1220원(종가 1227원)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1230원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돌파한 건 2020년 5월 이후 약 1년 9개월만이다.
달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내에서 확산했다”며 “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화의 강세를 이끈 반면, 유로존은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에서 세 번째 평화회담을 열어 정치적 해결 방안, 인도주의 구호 문제, 군사 분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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