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으로 유명한 샘표와 샘표식품 주가가 하락세다. 전날 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주목받았지만 수혜주가 아닌 피해주라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 현재 샘표 주가는 전일 대비 10.86%(5800원) 내린 4만76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5만2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낙폭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장중 한때에는 4만73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가가 떨어지면서 샘표는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 7일 샘표는 전일 대비 18.67%(8400원) 오른 5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자 대두 가격 인상을 제품가격에 반영해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샘표가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이날 대두 가격은 부셸(27.2kg)당 16.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대두 가격 급등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두 가격이 2012년 직전 최고치(부셸당 17.70달러) 수준에 접근하면서 가격 인상으로도 원료 가격 인상분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샘표와 마찬가지로 전날 강세를 시현하며 2.43%(1100원) 오른 4만6300원으로 마감했던 샘표식품도 이날 오후 2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6.70%(3100원) 내린 4만32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샘표식품의 경우 전날 상승분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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