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반도체 사업 진출...'테스나' 인수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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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3-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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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테스나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 중인 테스나의 보통주, 우선주,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포함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테스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 통신칩(RF)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직접회로의 토대가 되는 얇은 원형 판이다. 웨이퍼 당 1000~1만 개의 칩이 새겨진다.
 
반도체 산업은 데이터 저장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 기능 없이 센싱·연산·제어 작업과 같은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되는 ‘시스템 반도체’로 구분된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개발 기능만 갖춘 팹리스(Fabless) 업체, 위탁을 받아 제조를 전담하는 파운드리(Foundry)업체, 가공된 웨이퍼를 조립, 테스트하고 패키징하는 후공정 업체(OSAT)등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후공정 업체인 테스나는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을 보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76.8% 증가했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반도체 사업을 기존의 에너지(발전) 부문, 산업기계 부문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미래 산업 전방위에 걸쳐 반도체 분야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이라며 “두산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테스나를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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