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금 거래가격은 역사상 처음으로 테일(tael=37.5g)당 7000만동 선을 돌파했다. 지난 4일, 테일당 6770만동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재차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베트남 금값의 기준으로 통하는 사이공 주얼리(Saigon Jewelry Company)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마감기준 금값은 테일당 7150만동(약 387만5300원)에서 7350만동(약 398만37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베트남의 주요 금거래 회사인 도지(Hanoi Doji Company)의 경우 7일 종가기준 금 시세는 이전 세션 종가보다 420만동 높게 조정된 7150만~7350만동으로 고시됐다. 푸 커이(Phu Quy Company)는 이날 새로운 금 가격을 390만동이 오른 7100만~7320만동(텔)으로 조정했다.
문제는 국제 금시세 상승보다 베트남 금시세 상향이 더욱 가파르다는 것이다.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내 금가격과 해외 금가격은 최대 1800만동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제금가격 거래선인 바오띤민(Bao Tin Minh Chau)의 탕롱(Dragon Thang Lon)g 금가격은 7일 국제 금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소폭 하락한 종가기준 5602~5732만동(텔)으로 나타냈다.
베트남플러스는 "국내 금가격이 세계보다 지나치게 높을 경우 금 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값싼 외국 금 공급원을 국내로 밀수하여 고가에 판매하면 국내 금가격이 하락할 수 있고 금 구매자들은 계속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해 20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베트남 투자자의 72%가 금은 계속해서 최고의 자산 클래스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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