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여행 업종 매출은 85% 이상 감소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코로나19 확산 후 2년간 여행사 1377개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 존폐 위기 속에서도 국내 여행 스타트업(새싹기업)은 생존에 성공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했고, 지난 3년간 최고 연 매출을 갱신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건강한 삶과 안전한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 추세는 소규모 투어&액티비티 운영 스타트업 '엑스크루'의 성장을 이끌었다.
엑스크루는 이색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지역 상품이 MZ세대 관심을 끌며 2020년 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2021년 1월과 비교해 2021년 12월 기준 회원 수 230% 증가, 월별 참가자 수 506% 증가, 월 매출 460%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엑스크루 관계자는 "개인의 관심과 취향, 목적에 맞는 개인 맞춤형 투어·액티비티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소규모 자유 활동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 엑스크루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테이폴리오, 고품격 숙박 서비스로 매출 2배 '껑충'
숙박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 스테이폴리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2021년에도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 숙박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프라이빗한 독채 펜션 등 엄선된 공간을 추천해 소비자가 새로운 숙박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숙소와 관련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스테이폴리오의 주된 역할이다.
스테이폴리오 관계자는 "해외여행 비용 절감으로 국내 고급 숙소에 대한 니즈가 커진 데 더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독채펜션 인기 열풍이 스테이폴리오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트리플, '초개인화 전략'으로 이용자 수 1위 앱 등극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의 상품 예약 건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여행자의 위치와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전략'을 펼친 덕이다.
또한 코로나19 이전까지 해외여행 중심이었던 서비스를 국내여행으로 확장하고, 항공 및 숙소, 투어, 티켓 상품도 함께 판매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가 발간한 보고서 '2021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모바일 앱 업종별 사용자 수 분석 결과, 트리플은 종합 여행사 부문에서 지난해 12월 사용자 수(MAU) 37만8234명으로 1위에 올랐다.
전국 단위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 '카모아'는 최근 3년간 거래대금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카모아는 2019년 50억원이던 누적 거래대금이 2020년에는 200억, 2021년에는 580억원으로 늘며 연평균 3배가량의 성장을 일구어냈다. 2021년 12월 기준 누적 예약 건수는 33만건을 돌파했다.
2019년 괌, 사이판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실제 해외매출 발생이 거의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증가한 국내여행 수요 잡기에 재빨리 나서며 고객과 접점 늘리기에 주력한 결과다.
한편 카모아는 총 547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차량은 2021년 12월 기준 총 4만2000여대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