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 유행 최정점 진입" 신규확진 34만명 '역대 최다'···누적 5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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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3-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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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 521만2118명···위중증 1087명, 사망 158명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9일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명 쏟아져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국내 누적 확진자는 500만명을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1000명대가 나오면서 1100명 선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정점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 확진·격리 유권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90분으로 제한돼 있어 이들이 대거 몰리면 현장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상황으로 인해 감염이 더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4만244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521만21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4만2388명, 해외유입이 5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 20만2720명보다 13만9726명이나 늘었다. 일주일 전인 2일(21만9227명)의 1.6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17만1450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5일 400만명을 넘은 지 나흘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748일(2년18일)만인 올해 2월 6일 100만명이 넘었다가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2월 21일 200만명, 2월 28일 300만명, 이달 5일 400만명, 이날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위중증 환자 역시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전날(1007명)보다 80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당초 방역당국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질병청은 대선일인 이날 일일 확진자 수 23만명, 위중증 환자 1200명 초과를 각각 예상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질병청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기존 질병청 예상보다 약 100여명가량 수가 적다. 다만 이날 대선 투표장에서 확진·격리 유권자가 몰리면서 추가 감염 등의 우려가 있고, 확진자 증가가 위중증 환자 증가세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위중증 환자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5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440명, 누적 치명률은 0.18%다.

재택치료자는 121만853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 수를 약 88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향후 2주간 유행의 최정점이 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팀 모형으로 볼 때 내일(9일)부터 2주 정도 유행의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9, 11, 15, 16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체감하기에는 가장 높은 확진자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환자 발생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정 교수는 “최근에는 중환자 곡선이 예측 곡선의 하한에 붙으면서 기울기 증가가 예상보다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적극적인 경구용 치료제 처방의 효과와 병상 운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유행의 마지막 위기는 중증환자가 차는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상된다”며 “이때 병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걸려있다. 적극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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