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둘러 다치게 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신철민 영장 당직판사는 이날 표모씨(70)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표씨는 지난 7일 낮 12시 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송 대표 옆머리에 망치를 여러 차례 내리쳐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는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씨는 이날 오후 2시 25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내 “왜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 두세 차례 반복해 말했다.
표씨는 범행 당시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표삿갓TV’라는 이름으로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한 표씨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종전 선언을 촉구하는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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