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들을 운영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이 체르노빌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원전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원전을 장악한 이후 인근 지역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 복구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망 사업처는 이날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전력망에서 차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처에 따르면 체르노빌과 키이우 사이의 750kW 선이 끊어졌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향해 전력망 수리를 위한 휴전을 요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체르노빌의 예비 디젤 발전기는 48hr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데 이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상황. 전쟁이 2주일째로 접어들며 러시아군이 인프라 시설을 주요 표적으로 공격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난방과 전기,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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