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히스토리] 文 정부 검찰총장서 野 대선 후보로...尹 당선인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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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3-1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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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댓글조작 등 수사하며 '스타 검사' 자리매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윗선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다는 것을 대중에 폭로하며 '스타 검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한직을 돌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화려하게 복귀,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조국 사태'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웠고, 이른바 '추·윤 갈등'을 겪은 끝에 문재인 정부와 결별한 뒤 제1야당 대선 후보로 몸집을 불렸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 직전부터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와의 전격적인 단일화 끝에 이날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서울 출신의 윤 당선인은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최정자 이화여대 교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9번 연속 떨어진 뒤 1991년 사법시험(33회)에 합격했다. 늦깎이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아 정직 1개월을 받고 한직을 떠돈 사실은 유명하다. 이후 윤 당선인은 2016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즉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으로 임명돼 일선에 복귀했다.

윤 당선인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끝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기에 이르렀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윤 당선인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검찰 조직에서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적폐수사를 진두지휘하며 검찰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 수사를 고리로 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기폭점으로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 문재인 정부와 결별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사퇴 117일 만인 지난해 6월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선언 한 달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당선인은 이날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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