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 의장에 염흥열 교수...한국 의장단 규모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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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3-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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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 2석·부의장 8석을 확보...국제표준화기구 주도국 위상 강화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 [사진=과기정통부]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연구반 의장단 의장 연임에 성공했다. KT에선 김형수 융합기술원 팀장이 부의장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고, 이인섭 IPR담당 부장은 신규로 부의장에 선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20)에 참가해 차기 회기 연구반 의장단에 역대 최대인 10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총 18석을 확보해 중국(22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의장단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ITU는 △ITU-T △ITU-R △ITU-D 등 3개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선 ITU-T 분야별 연구반의 차기 의장단 선출을 위해 37개국 149명 후보자가 경쟁했다. 한국은 의장 2석, 부의장 8석을 확보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대표적인 국제표준화 기구인 ITU-T에서 역대 가장 많은 의장단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디지털 전환(DX) 관련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정보보호 연구반,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방 등 두 개의 연구반에서 의장석을 확보했다.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정보통신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김형수 KT 융합기술원 팀장[사진=과기정통부]

한국이 제안한 사이버보안 및 양성평등 관련 3건의 결의 개정안도 모두 채택됐다. 팬데믹(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ITU-T 역할 강화에 대한 신규 결의안은 오는 9월에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ITU 사무차장직 진출과 이사국 9선 연임을 위한 선거 활동도 펼쳤다. 한국은 오는 9월에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치러지는 최고위직 선거에 이재섭 ITU-T 사무국장이 사무차장에 입후보했다. 이사국 9선 연임에도 도전한다.
 
조 차관은 “이번 총회에서 역대 최대인 10석의 의장단을 확보한 것은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국제표준 신진 전문가 양성, 국내외 표준 개발 등 국제 표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섭 KT IPR담당 부장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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