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그룹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징둥그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75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었다. 매출 증가율로 보면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적자는 3억92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020년 4분기만 해도 5억9490만 위안 상당의 순익을 거뒀었다.
이 적자는 중국 내수 소비 증가율이 둔화한 데다 투자 수익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징둥그룹 측이 설명했다. 실제 징둥그룹은 지난해 4분기 지분법 투자 손실이 발생해 43억 위안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지난 2020년 4분기엔 지분법 투자 순익 규모가 17억 위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 최대 쇼핑 대축제 광군제(光棍節·솽스이·雙11) 기간 중 거래액 증가율이 8.45%로 2009년 행사를 시작한 이후 첫 한 자릿수 증가한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매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지난해 광군제는 중국 당국의 규제 속에서 조용하게 진행됐다.
징둥은 이날 나스닥에서 개장하자마자 약 18%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폭을 키우며 15.83% 하락한 52.52달러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도 11일 오후 3시51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0.19% 하락한 213.20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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