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3가지 기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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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우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전무
입력 2022-03-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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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우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전무[사진=오라클]


지난 2년간 지속된 팬데믹 기간 동안 전세계 제조 공장들이 폐쇄와 재개를 반복하며 비즈니스 전반에 큰 위기를 맞았다. 최근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으나 폭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이러한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객은 물품 구매 시 비즈니스가 겪고 있는 공급망 위기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오라클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4%의 소비자가 배송지연 시 주문을 취소할 것이며, 80%가 해당 브랜드 제품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공급망 이슈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기업만이 소중한 고객을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향후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업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 데이터 기반의 물류 운영


이제 물류 관리는 기업 전략을 지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주요 요소가 됐다. 오늘날 물류 운영에 있어 고객 서비스와 비용, 탄소배출은 중요한 과제다. 이 상황에서 물류 운영 방식을 더욱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함은 이제 기업이 필수로 갖춰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장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은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좀 더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데이터는 최적의 수송 관리를 통해 역동적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일례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예상 물류 시나리오 모델링을 진행함으로써 운영 상황에 지장없이 수송 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주 운송회사의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운송 비용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분석·검증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수송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 공급원의 다양화

공급난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선 공급원 다양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은 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공급업체 다양화는 더 좋은 가격을 고를 수 있을뿐 아니라 유연성을 높여줘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 수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다만, 공급업체를 고를 때에는 지역의 다양화도 고려해야 한다. 서로 다른 공급업체라 하더라도 같은 지역에 위치해 같은 항구·채널을 이용한다면 똑같은 공급망 이슈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함께 지장 받을 수 있는 곳은 피함으로써 지역적인 리스크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 업체 선정 시에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재정 상태나 품질 관리, 윤리적 문제 등 기업 자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 재고 최적화

많은 기업들은 공급망 대란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고 싶어한다. '안전 재고'라고도 불리는 이 추가 재고분은 주문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충분한 재고 확보는 무척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재고를 비축하는 것은 비용 소모적이고 위험하다. 재고에 자금이 묶여 있을수록 임대료나 임금 등 운영비용을 위한 자금확보가 어려워진다.

이에 기업은 재고 관리를 최대한 자동화해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제품, 비용·운영관리 역량을 향상해야 한다. 재고 관리는 단순히 충분한 아이템을 쌓아 놓는 것이 아닌, 재고 주기와 과잉재고의 비용과 리스크 사이의 균형을 찾아내는 일이다. 공급망 계획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에 수요 패턴에 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스톡키핑유닛(SKU)의 최소·최대 재주문 시점 등을 지정해 지점 간 재고량 파악도 가능하다. 요동치는 고객 수요에도 과도한 비용 지출없이 최적의 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

고객 경험은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없는 최근의 공급망 대란은 고객의 행동과 기대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기업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성공적으로 충족시키고 비즈니스의 원활한 운영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기술과 유통 네트워크, 전략을 재정비하며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박천우 전무는

박 전무는 IT기업에서 10년 이상 클라우드·소프트웨어 분야 사업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2016년 한국오라클에 입사한 이후 디지털 프라임 사업부 영업이사를 거쳐 현재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앞서 세일즈포스, IBM 등 글로벌 업체에서 기업(B2B) 영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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