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외식업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풍수해(風水害) 보험료 지원에 나선다. 팍팍한 가게 사정으로 보험 가입에 망설이는 소상공인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자연재해에 노출된 가게 운영 환경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부산 지역 외식업 소상공인 1만명의 한 해 보험료 전액(총 3억원 상당) 지원에 나선다.
풍수해 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국가와 지자체가 보험 비용의 70~92%(지자체별 상이)를 부담하고, 나머지 8~30%를 가입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풍수해보험 지원사업을 위해 현대해상과 손잡고 외식업 소상공인에 특화된 보험 조건을 적용했다. 기존 대비 피해보상한도는 85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500만원 늘었고, 사고 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업계 최저수준인 20만원으로 줄었다.
이번 보험료 지원은 부산지역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보험 가입 기간은 오는 4월 30일까지, 보험 적용은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실장은 "풍수해의 경우 한 번 일어났을 때 외식업주가 입는 피해 규모가 큰 편이지만 풍수해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가입 장벽이 높아 실제 가입률이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연내 각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풍수해보험 지원을 진행해 소상공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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