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산림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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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박승호 기자
입력 2022-03-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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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가 발견돼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북방수염 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새순을 갈아먹을 때 체내에 있던 재선충이 나무의 상처 부위로 침입, 증식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치료약이 없어서 100% 고사한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말라 죽고 있다.[사진=다음백과]

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화순군 도곡면 원화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의심 증상이 있는 소나무가 발견돼 국립산림과학원에 맡겨 진단한 결과 이 가운데 한 그루가 감염됐다.
 
전라남도는 화순 현장에서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감염 시기와 원인,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가로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피해지역 현장조사를 하고 소나무류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다.

재선충병 피해감염목은 대책회의 후 신속히 제거하고, 드론 예찰과 QR코드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피해지역과 확산 우려지역 합동 예찰조사를 한다.
 
또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반경 2km 이내 행정동·리 전체 구역을 소나무류 반출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직경 2cm 이상인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남에선 여수·순천 등 11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적이 있고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실제로 감염된 소나무가 전남에서는 2020년 말 2만 302그루, 2021년 말 9671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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