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버추얼 인플루언서 열풍... KB국민은행표 '가상인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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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3-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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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콘텐츠 제작사 선정 예정

  • "가상인간 통해 브랜드 홍보 확대"

KB국민은행 본사[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로지’ 같은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을 제작한다. 다음 달부터 가상인간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가상인간을 앞세워 브랜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증가와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인간을 활용하는 금융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가상인간 모델을 기획·제작하기 위해 협력할 콘텐츠 전문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실제 사람과 유사한 가상인간을 제작하고, 이를 모델로 한 이미지와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제작된 콘텐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초에 콘텐츠 제작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메타버스 세계관과 기술 발전으로 마케팅 트렌드를 이끄는 인플루언서, 모델 시장에서 버추얼 휴먼이 급부상했다”며 “사생활 문제 리스크가 없고, 세상에 없는 매력적인 가상 얼굴로 버추얼 휴먼만의 개성있는 페르소나를 통해 전략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인간 '로지'[사진=로지 SNS ]

KB국민은행의 가상인간은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의 TV광고에 등장해 주목받은 로지와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지는 기획사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2020년 말에 선보인 가상의 20대 여성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과 체형, 자유분방한 성격 등을 모두 갖췄다.

로지는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기용된 후 KGC인삼공사, GS리테일 등과도 전속 모델계약을 맺을 정도로 국내에서 개발된 가상인간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 폴로어 수는 12만400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 올린 광고 수익만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에는 첫 싱글앨범을 발표하는 등 광고를 넘어 가요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은행원이 담긴 키오스크를 주요 영업점에 설치하기도 했다. AI 은행원이 ATM 기능뿐만 아니라 주요 상품을 소개하고, 업무별 필요 서류, 생활상식 등을 안내한다. KB국민은행은 이를 AI 금융비서 서비스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도 AI 은행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올해 ‘디지털 퍼스트’를 내세운 주요 은행들이 메타버스, AR, VR, AI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증가로 마케팅에 가상인간을 활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로지가 보여준 가상인간의 성공 잠재력에 더해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권에서 제2, 제3의 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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