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협회, 카드 수수료 인상에 "계약 해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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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3-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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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중소 마트, 주유소 등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온라인쇼핑몰의 카드가맹점 역할을 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8개 PG사로 구성된 전자지급결제협회(PG협회)는 최근 7개 카드사에 수수료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공식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PG사는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 입점업체나 소셜미디어 판매자 등 소규모 업체의 신용카드 결제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PG협회는 나이스페이먼츠㈜, ㈜다날, 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 ㈜케이에스넷, ㈜케이지모빌리언스, ㈜케이지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한국정보통신㈜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PG협회에 따르면 1월 말∼2월 초 7개 카드사로부터 3월 1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를 0.05∼0.1%포인트 인상하겠단 통보를 받았다. 이후 수수료율은 2.25∼2.3%로 오르게 된다. 이에 지난달 16일 공문을 보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인상 근거 등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PG협회는 15일부터 사흘간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 본사 앞에서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고 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협상에 미온적인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키로 했다.
 
일부 PG사는 쇼핑몰 입주업체가 원하는 카드사만 선택해서 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개편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 가맹점이 수수료가 낮은 카드사만 선택해 PG사와 계약하면 PG사도 하위 가맹점의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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