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편지 보낸 네이버 최수연 "전성기 지금부터…글로벌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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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3-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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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공식 선임 이후 사내 이메일 전송

  • 직원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문화 회복…최우선 과제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가 14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히고, 이 과정에서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14일 네이버는 경기 분당 본사에서 23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최 대표 내정자를 공식 선임했다.

최 대표는 이날 공식 선임된 직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네이버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지난 20년간 일궈낸 성장보다 더 큰 성장을,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창작자, 중견·중소업체(SME), 파트너들 모두에게 더 나은 삶과 성장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회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 과정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끊임없는 도전과 빠른 의사결정으로…글로벌 경쟁력 ↑

앞으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해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개선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 서비스와 회사의 문화는 달라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염두에 둬야 하고,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용자들의 민감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빠른 시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면서 협업 가치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을 습관화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이를 위해 과거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 기업 신뢰 회복 '방점'…"직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최 대표는 직원 소통 강화를 통한 기업문화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하려 한다.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경험했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지적돼온 소통 공백, 공감형성 부족, 제도·프로세스 미비 등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계획이다. 인사제도의 경우, 회사와 서비스 성장 관점에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사업 속도…"해외 조직·사업 연결할 것'

최 대표는 이메일에서 "글로벌 시장에 존재하는 여러 기회와 저희 조직, 서비스, 사업들을 잘 연결해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위해 조직 간 소통과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며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의 권한을 내세우기보다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네이버와 구성원 여러분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자 한다. CEO의 E는 Executive(임원)이 아닌 Enabling(가능)과 Empowering(강화)로 해석하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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