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대선 관련 수사 본격화…"선거 결과 관계 없이 법과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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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2-03-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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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렬 경기남부청장[사진=연합뉴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최 청장은 대선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소가 됐든 불기소가 됐든 납득할 수 있을만큼 사건에 정성을 쏟겠다"며 "이제 지지부진하게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 이후부터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남부청에는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관련 사건들이 남아있다. 이 후보와 관련해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부인 김혜경씨 법인 카드 사용 의혹 △경기도시공사(GH) 합숙소 의혹 △수행비서 배모씨 채용 비리 △장남 도박·성매매 의혹 등이 있고, 윤 후보와 관련해서는 장모 최모씨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이 남아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지난해 9월 경찰이 불송치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다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시 불송치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최 청장은 "불기소를 염두에 두거나 기소를 염두에 두는 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친했던 부분이 있으면 기소할 수도 있고, 보완했지만 지난번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장남 동호 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 가족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에 따라 관계자 조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봐야 한다"며 김씨와 동호 씨 소환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 자택 옆집에 있는 GH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고발한 사건도 지난 3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고발인 조사 전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당선인 장모 최씨의 가족회사 ESI&D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는 지난해 12월 압수수색 이후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은 현재 양평군청 등에 대해서만 이뤄졌고, ESI&D를 상대로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박영수 특검 딸 특혜분양 의혹, 이미 구속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및 성남시의원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다른 대장동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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