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수연 네이버 대표 "검색·커머스·콘텐츠 필두…빅테크와 어깨 나란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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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3-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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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중으로 경영 쇄신안 발표…신사업 발굴에도 힘쓸 예정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사진=네이버]

최수연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 네이버 호(號)가 본격 출항한다. 구글, 메타 등 해외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14일 경기 분당 본사에서 23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최 대표는 검색·상거래(커머스)·콘텐츠 등 분야를 글로벌 공략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고, 기업 신뢰와 자율성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날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자랑할 만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검색 외에도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인터넷 시장의 메인(주요) 비즈니스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매우 드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1981년생인 최 대표는 초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이전 세대에 비해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시대를 지냈다. 인터넷 초창기 세대인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의 뒤를 이어 네이버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공식 선임된 이후 직원 대상 이메일에서 "저는 창업 경험이 있거나 인터넷 초창기 시절부터 여러 서비스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아니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쓰고 있었고 지금은 네이버 서비스 없이는 못 살게 된 이용자의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의 선임은 '디지털을 만든 초기 주역들(파이오니어·pioneer)'로부터 '디지털 속에서 자란 세대(네이티브·native)'로 과감한 바톤터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기업문화 회복을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뽑았다. 최 대표는 "제가 새로운 네이버를 이끌어 갈 사람으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주요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네이버가 진행한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마치고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가 기자들 앞에 섰다.[사진=최은정 기자]


다음은 최 대표와 일문일답.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사업은 무엇인지.

"검색·상거래·콘텐츠 등이 될 예정이다."

-조직 개편과 경영 쇄신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어떤 식으로 진행할 예정인지.

"이번주 중으로 발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다음달에 언론기자 대상으로 간담회를 마련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만들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일을 할건지.

"저도 많이 안타깝다. 다들 아시다시피 사실 네이버에 이미 핵심 사업들이 잘 있다고 생각한다. 검색이나 상거래, 기업(B2B) 콘텐츠 등 여러 사업을 중심으로 핵심 포트폴리오가 구축돼 있다. 앞으로 사업 간 시너지 잘 만들고 글로벌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이를 위한 통로와 협력을 잘 만들어내려 한다. 나아가서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신사업들 많이 발굴해내려 한다."

-취임날인 오늘(14일)은 어떤 일을 먼저 할건지.

"가장 먼저 저희 직원분들에게 이메일을 쓸거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저한테 듣고 싶은 얘기도 많으실 것 같다."

-대표 내정 이후 어떻게 시간 보냈나.

"직원분들 만나고 인사 많이 드렸다. 현안이나 문제점들에 대해서 파악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로 듣는데에 시간을 많이 보냈다. 회사 전략이나 사업 방향 수립에도 시간을 많이 썼다."

◆ 최수연 신임 대표는

최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홍보 조직에서 일했다. 이후 회사를 퇴사하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1기로 입학, 졸업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했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네이버에는 지난 2019년 재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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