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망월지 두꺼비 "전년 대비 20여 일 늦게 산란 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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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3-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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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평균기온 낮고, 겨울‧봄 가뭄에 지난 10일 이동 시작

  • 수성구, 제3기 '귀천(歸天)준비학교' 개강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있는 망월지를 향해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한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수성구]

대구 수성구는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있는 망월지를 향해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한 이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망월지 두꺼비들이 매년 2월 중순이면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했지만, 올해의 경우 2월 평균기온은 1.6℃로 전년도 2월 평균기온(4.8℃)보다 3.2℃ 낮았으며, 역대 최장기 겨울 가뭄과 봄 가뭄이 이어져 3월 10일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다.
 
이에 욱수산에서 내려온 1천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산란하고 되돌아가며,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물속에서 60일에서 70일을 보내며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다.
 
5월이 되면 수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욱수산으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이 연출된다. 또한 올해에는 산란 후 욱수산으로 이동하는 성체 두꺼비 60여 마리에 무선 추적 장비를 부착하여 서식 범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등 두꺼비 생태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김병섭 녹색환경과장은 “두꺼비 이동통로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로드 킬 방지를 위한 방지 펜스를 설치하는 등 두꺼비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두꺼비의 연구‧관찰 및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망월지 일대 생태기초조사 및 두꺼비 서식지 환경조사를 통해 망월지 일대가 매년 1천여 마리 정도의 두꺼비가 이동하여 산란하는 ‘두꺼비 집단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1일 환경부에 망월지 일대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환경부 지정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생태계 표본 지역’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귀천(歸天)준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지난 11일 고산노인복지관에서 첫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대구수성구]

한편, 수성구는 고산노인복지관과 함께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귀천(歸泉)준비학교’를 지난 11일 제3기 ‘귀천(歸天)준비학교’ 개강을 시작으로 올 11월까지 3회기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귀천(歸天)준비학교’는 고령화 시대 성공적 노년기를 완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노인 당사자가 아름다운 생애 마침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웰다잉(Wel-dying)교육으로, 교육내용은 죽음 준비에 대한 필요성 및 상실, 사별의 과정, 유언장 작성, 버킷리스트, 장례문화 현장 답사 과정, 귀천 준비 사진(영정사진) 촬영으로 총 9회 진행된다.
 
이에 어르신들에게는 ‘귀천준비학교’의 인기가 높아 제3기 교육 정원인 35명을 초과해 40명을 모집했고, 올해는 수강생 모집이 마감된 상황으로 대기자 명단을 별도 관리 중이다.
 
박성우 고산노인복지관장은 “귀천준비학교가 노년기 삶을 보람되게 보내고, 우울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내용에 교육의 기회가 마련되어 다행이다”라며, “더 많은 어르신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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