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05p(0.00%) 오른 3만294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1.20p(0.74%) 하락한 4173.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59p(2.04%) 떨어진 1만258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7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월 5일과 5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필수소비재 0.57% △금융 1.25% △헬스케어 0.68% △산업 0.32% 등 4개 부문은 상승하고 임의소비재 -1.75% △에너지 -2.89% △원자재 -0.13% △부동산 -0.73% △기술주 -1.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81% △유틸리티 -0.11% 등 나머지 7개 부문은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회담과 관련해 일부 낙관적인 신호를 보내며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이날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했다”며 “말 그대로 며칠 안에 제법 구체적인 결과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역시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3%에 달했다. 0.50%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우리시간 오전 6시 5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006%에서 2.142%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린지 벨 앨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할 때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에 있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연준의 어려운 과제에 부담을 더했다”며 “연준은 올해 내내 지표에 의존하며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투자자들은 중국 선전시 봉쇄와 이로 인한 애플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사태에도 주목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중국은 선전 지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숫자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광둥성 선전시를 전면 봉쇄했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 등은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2.6%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32% 오른 31.7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37.83p(0.53%) 상승한 7193.4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21% 오른 1만3929.1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5% 뛴 6369.24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보다 54.32p(1.47%) 오른 3741.1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에서 성과가 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락했다. 중국 선전시 봉쇄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향후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32 달러(5.78 %) 내린 103.01달러에 마감했다. 우리시간 오전 6시 19분 현재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6.57달러(5.83 %) 급락한 배럴당 106.1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회담이 시작한 가운데, 긍정적인 발언이 들려오면서 투자자들은 러시아산 원유가 다시 시장에 도입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카슈알 라메시 리스타드에너지 분석가는 이날 로이터에 “유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 약세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중국 선전시에서 나타난 봉쇄 사태 역시 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시 등이 봉쇄되면 향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경우 수요 역시 줄어들게 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EBW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며 봉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20달러(1.22 %) 내린 1960.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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