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철저히 준수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재래형 사고가 여전히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828명으로 전년 대비 54명 감소했다. 이에 따른 사고사망만인율은 0.4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사고사망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417명(50.4%), 제조업 184명(22.2%) 등 건설‧제조업에서 70% 이상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량이 급증하면서 배달노동자 사고사망자수는 2019년 7명에서 2020년 17명, 2021년 18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현장)에서 발생했다. 5~49인 사업장이 352명, 5인 미만이 318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80.9%를 차지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고사망자 수는 168명에서 158명으로 감소했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 351명(42.4%), 끼임 95명(11.5%) 등 재래형 사고가 여전히 절반 이상 발생했다. 부딪힘(72명), 깔림·뒤집힘(54명), 물체에 맞음(52명)이 뒤를 이었다.
산재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사고사망자는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특고 사고사망자는 36명으로 1년 전보다 7명 증가했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만큼 기업들은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안전에 대한 무관심, 위험의 방치, 안전수칙과 작업절차 미준수에 대한 묵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관리해 나가고, 현장 노동자들도 반드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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