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들, 위기 때 더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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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3-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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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각각 3.35%, 6.65%↑

  • 2020년 중소기업 수는 증가하고 대기업·중견기업은 감소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나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53조6000억원이었던 연구·개발 투자액은 2020년 55조4000억원으로 3.35% 늘어났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9년에도 전년 대비 6.65% 늘어난 23조1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 팬데믹 선언 시점 전후 기업규모별 현황[표=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업 규모별로는 각 위기마다 다른 동향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 수는 436개에서 432개로 감소한 반면, 코로나 발생 시점에는 중소기업 수가 347개에서 366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기업은 2008년 168개에서 2009년 169개로 1개 늘었다. 2019년에는 168개에서 2020년 163개로 5개 줄었다. 중견기업 역시 2008년 396개에서 2009년 399개로 3개 늘었지만, 2019년에는 485개에서 2020년 471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연구·개발 투자순위 400위보다 낮은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과 대비해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 순위 901위부터 1000위 구간은 코로나 시점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투자 증가율이 9.96% 높았다.
 

국내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재무비율 [표=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 재무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코로나 시점 모두 성장성, 수익성, 활동성 등이 개선됐다. 산업기술진흥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중소기업이 성장성 지표인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만 개선됐다”며 “코로나19 시점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 자기자본 회전율 변화가 골고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개발 투자 1000대 기업 중 857개는 지난 10년간 금융위기 이후 투자 규모를 늘려왔다. 이 중 중견기업이 395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은 355개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127개사에 그쳤다.

재무비율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업 대비 수익성, 안정성 등 경영 환경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연구·개발 투자 1000대 기업 매출액은 국내 전체 기업 대비 1.37%p 낮은 △2.41%, 자기자본 회전율은 0.48회 낮은 1.11회였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5.78%)과 안정성 지표인 부채 비율(69.15%)은 국내 기업 전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력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반도체, 바이오 헬스 산업 기업체 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기준 국내 연구·개발 1000대 기업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체 수는 636개이며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41조4000억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6.8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0대 기업 전체 평균(4.53%) 보다 높은 수치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의 평균 국내 특허 등록 건수도 39.1건으로 1000대 기업 전체(32.21)보다 6.89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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