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기술주의 미국 증시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홍콩 항셍테크지수가 폭락하자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3월 15일 오전 9시 50분 홍콩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4개의 ETF(상장지수펀드)는 일제히 하락세다. KODEX차이나항셍테크는 전일 대비 7.50% 내린 4995원에 거래 중이며 TIGER차이나항셍테크 역시 7.16% 내린 4995원에 거래 중이다. KBSTAR차이나항셍테크도 7.98%, KINDEX차이나항셍테크는 5.00% 하락세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ETN(상장지수증권) 상품들은 급등하고 있다.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ETN(H)'는 17.15% 오른 2만9445원을, 'KB 인버스 2X 항셍테크선물 ETN'은 16.97% 오른 3만7500원을, 'TRUE인버스 2X HSCEI ETN(H)'도 9.85% 오른 1만349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중국 기술주들의 미 증시 상장 폐지 우려가 시장에서 흘러나왔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외국회사문책법을 근거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5곳을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올린 여파다.
이에 나스닥에 상장한 90여개 중국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골든드래곤차이나 지수는 이틀 연속 10%가량 폭락했으며 홍콩 증시에서도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은 10% 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텐센트와 화웨이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시가 전면 봉쇄된다는 소식까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