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경기 악화 전망 이어져..."윤석열 당선에 변동성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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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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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과 3월의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현황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으로 주택사업 경기 전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달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7p(포인트) 낮아진 66.2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85 이상 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본다. 85 미만은 하강 국면을 의미한다. 

지난달 9.7p나 떨어졌던 것에 비해 하락폭은 작아졌으나, 4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HBSI는 지난해 6월 113.0까지 치솟았지만, 같은 해 9월 81.1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1월 82.0으로 소폭 오른 후 지난 2월 60대에 진입했다. 

수도권의 3월 HBSI 전망치는 70~80 선을 유지했으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하며 50대를 기록한 곳도 늘었다.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0.3p 오른 83.6 수준으로, 서울시의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과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여건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주산연은 판단했다. 다만, 지난 1월 95.9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치를 유지한 수준에 그쳤다. 인천은 전월과 같은 82.3을 기록했으며, 경기도는 전월 대비 2.8p 하락한 77.2를 기록해 70대에 진입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50 선을 기록한 지역이 지난달 2곳(충북·대구)에서 이달 7곳으로 늘어나면서 주택사업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했다. 

연이어 50 선의 전망을 이어간 △충북(53.3→58.3)과 △대구(51.6→58.6)는 소폭 하락했으나, 이달 새로 50대에 진입한 △강원(66.6→54.5) △경북(68.1→55) △울산(76.4→58.8) △경남(64.7→52.9) △전남(68.4→57.8)은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 외에는 전월 대비 14.9p 상승한 광주(56.5→71.4)와 세종(66.6→70.54)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각각 17p와 12.7p나 하락한 충남(81.2→64.2)과 대전(72.7→60.0)을 비롯해 울산(58.8)과 부산(69.2→62.5) 등은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주택경기 실적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앞선 전망치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달에도 주택경기 악화 확대가 우려된다. 

지난달 HBSI 전망치는 67.9였지만, HBSI 실적치는 63.6에 그쳐 +4.3의 체감경기갭을 기록했다. 전국에서는 광주(-10.1), 충북(-5.0)지역만 실적이 전망치를 넘어섰으며, 특히 충남(+31.2)과 경북(+28.1)에선 체감경기가 크게 부진했다. 한편, 이달 재개발(83.8, 전월 대비 2.5p↓), 자재수급(77, 5.4p↓), 자금조달(68.9, 6.1p↓) HBSI 전망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재건축(88.4, 3.6p↑)과 인력수급(77, 5.5p↑)은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지역 광역시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50~6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향후 새 정부의 신규 정책 추진으로 주택시장과 사업여건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택사업자는 정책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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