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사람들] ①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군기반장' 넘어 정권실세 핵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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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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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안통' 검사 출신...입 무겁고 신중한 스타일로 알려져

  • 2012년 대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진두지휘

  • 3·9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으로 선거 실무 주도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번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그는 '공안통' 검사 출신으로 입이 무거운 신중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 부위원장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안철수 신임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에서 호흡을 맞춘다.

윤 당선인과 직접 소통하며 의중을 파악할 수 있다고 알려진 권 부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해 4선의 고지에 올랐다. 윤 당선인과는 서울대 법대 엘리트그룹 '형사법학회' 출신이라는 연결고리도 있다.

형사법학회는 서울대 법대생들의 학술 연구 모임이다. 법대생들이 함께 모여 각각 검사, 판사, 변호사를 맡아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형사법에 관한 공부를 같이하는 동아리 모임이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형사법학회 출신이다.

서울 태생으로, 배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권 부위원장은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새 출발을 했다.

권 부위원장은 2002년 8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16∼18대 내리 3선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에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어진 19, 20대 총선에서 연달아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로 지역구를 바꿔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2013∼2016년 중국 대사를 지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 최고위원에 이어 이번 대선까지 세 차례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18대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다.

3·9 대선 과정에서는 총괄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으로 선거 실무를 주도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 내 대표적 지략가로 이번 대선에서도 당내 내홍이 한창일 당시 '김종인 선대위' 해체 이후 급박했던 상황에서 투입됐음에도 안정적으로 선거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윤 당선인의 지난해 국민의힘 입당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서울대 법대 77학번으로 윤 당선인과는 43년 지기다. 윤 당선인이 사석에서는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위원장은 야권 단일화의 파트너였던 안철수 위원장 측과도 신뢰를 쌓으며 원만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이는 온건하고 중립적 성향으로 알려진 권 부위원장의 넓은 소통의 스펙트럼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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