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확산세 잠시 '주춤'?....신규 확진자 총 329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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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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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토 확진자 1860명 무증상 1338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국제 기준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3000명대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2명 발생했다며 이중 1860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지린성에서 1456명, 산둥성에서 75명, 광둥성에서 59명, 톈진에서 51명, 허베이성에서 38명, 랴오닝성에서 32명, 산시(陕西)성에서 28명, 저장성에서 23명, 푸젠성에서 23명, 헤이룽장성에서 15명, 장쑤성에서 13명, 충칭에서 11명, 베이징에서 9명, 윈난성에서 6명, 상하이에서 5명, 광시좡족자치구에서 5명, 안후이성에서 2명, 후베이성·후난성에서 각각 1명 나왔다. 

이날 무증상자는 1338명 발생했다. 1194명은 본토에서,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이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3290명이다.

중국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를 봉쇄하는 등 초강력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 경증 증상을 감안해 방역 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하고 나섰다. 

위건위는 15일 CT값(진단키트의 유전자증폭 횟수)이 35이상이면 격리를 해제하는 등 확진자 퇴원·격리 해제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기존 핵산(PCR) 검사에서 연속 2번 음성이 나와야만 격리 해제됐다. 또 2주간 격리 치료 후 재택 격리는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으며, 코로나19 치료제 리스트에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칭화대학과 선전시 제3인민병원·브리바이오과학이 공동 개발한 치료제 BRII-196 등 2가지를 추가했다.

다만 격리 중 환자 상태가 악화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위건위가 전했다. 일반 환자나 중증 환자는 기존대로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달 말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초부터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일일 확진자 수는 175명(4일), 527명(6일), 1100명(10일), 1524명(11일), 3122명(12일), 2125명(13일), 3122명(14일), 5154명(15일) 등으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는 우한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졌던 2020년 2월 초 수준이다. 당시는 339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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