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니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에서 현지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인니 정부 관계자들과 현대차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니 공장은 77만7000㎡(약 23만5000평) 부지에 세워졌으며 올해 생산능력은 15만대, 향후 25만대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000만 달러(약 1조9200억원)다.
인니 공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면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 육성과 생산, 판매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첫 생산 모델은 현지 전략 차종인 소형 SUV ‘크레타’다. 올해 상반기에는 ‘싼타페’, 하반기에는 소형 MPV(다목적 차량)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연내 생산을 개시하며, 향후 기아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EV6’도 생산을 검토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2023년 완공 예정인 배터리셀 공장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합작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해 현대차와 기아의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인니 완성차 시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 판매 규모를 가진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인니를 포함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은 2025년 약 358만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지 공장이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과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축하한다”면서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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