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교우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단과대학 교우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승 회장을 제34대 교우회장 후보로 추인했다.
고려대 무역학과 74학번인 승 회장은 1983년 졸업 후 동화기업에 입사해 부사장,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3년 부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09년 승상배 동화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뒤 2011년 동화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동화그룹은 국내 최대 목재전문 기업으로 동화기업·태양합성·대성목재·엠파크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승 회장은 그동안 남다른 모교사랑을 실천해왔다. 올해 1월에는 곽영길(영문74) 아주경제 회장, 정몽원(경영74) 한라그룹 회장과 함께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쿠마(KUMA, Korea University Media Academy)’ 장학기금으로 총 1억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2016년에는 학교를 위해 발전기금 30억원을 기부하고 ‘고려대 KU-The Future’ 발전위원을 맡기도 했다. 학교 측은 승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승 회장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들고 투명한 기금 운영을 약속했다.
승 회장은 회추위 추인 후 오는 29일 정기총회에서 교우회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제33대 교우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뒤를 이어 3년간 고려대 교우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연세대 총동문회 회장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다. 1984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유 회장은 2018년 문과대학 동문회장을 거쳐 2020년부터 제30대 총동문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