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원자재 상승과 코로나 '겹악재'…공장 멈추고 판매가는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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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3-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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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도시가 코로나 확산에 따라 봉쇄 조치를 취한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 상하이 공장 역시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1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6일, 17일 이틀 간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공급업체와 테슬라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은 중국 시장을 위한 자동차를 생산하며, 독일과 일본 등의 시장을 위한 중요한 수출 허브이기도 하다. 중국자동차협회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2월에 약 5만651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일주일만애 다시 전기차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자재와 물류 비용 상승을 우려한 바 있어 이러한 요인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테슬라 차종 중 가장 싼 모델3 리어 휠 드라이브는 2000달러(약 247만원) 인상되었으며, 모델3 듀얼 모터 올 휠드라이브는 지난주에 1000달러가 오른 뒤 다시 2500달러가 올랐다고 이날 전기차 관련 매체 일렉트렉은 전했다.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은 3000달러 올라 6만1990달러를 기록했다. 모델 Y 가격도 2000달러 올랐다.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하는 모델Y와 모델3 가격이 5%씩 인상됐다. 이에 따라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3 차종은 1만8000위안씩 올라 각각 37만5900위안과 36만7900위안이 됐다. 테슬라는 지난 10일에도 두 차종 가격을 1만 위안씩 인상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향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전망에 대해 질문하며 "(머스크 CEO가 소유한 회사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원자재와 물류 부문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며 러시아발 공급 우려로 인해 상품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는 내용의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를 공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며 산업용 금속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차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촉매 변환기에 사용되는 팔라듐 등은 최근 들어 모두 치솟았다. 콜린 랜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최근 핵심 원자재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니켈 가격이 올해 들어 130% 폭등했으며, 코발트·리튬·알루미늄 역시 16~88% 급등했다고 지난 11일 로이터에 밝혔다.

수잔나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애널리스트 역시 "반도체 관련 공급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는 희망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필수적인 원자재들의 수급이 어려워지고 가격이 우려스러울만큼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 역시 공급망 문제로 인해 생산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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